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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전당 프로젝트 제안 문의 - 나연우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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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나연우
댓글 0건 조회 1,698회 작성일 20-04-15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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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예술의 전당 공연 및 전시들을 지금까지 즐기며 재미있게 보고 있는 중앙대학교 연극학과 19학번 나연우라고 합니다.
저는 아주 재미있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티비 속에서, 스크린 속에서만 보던 [Drama]라는 소재를 전시할 수는 없을까? 공연 예술과 방송 예술의 경계를 무너뜨릴 수는 없을까?" 그 때 부터 '지금껏 세상에 없던 New Drama Project'를 구상하게 되었고 그 시작을 원밀리언 스튜디오와 함께 하기 위해서 아래와 같은 과정을 통해 미팅 중에 있습니다. 제안서(ppt 파일)에 나와있는 일부처럼 댄스 프로모션 영상과 뮤직비디오 영상을 합친 새로운 형태의 전시나 공연을 창작하고자 합니다.

 

지금껏 티켓을 무한정 판매하고 원하는 시간대에 (전시 운영 시간 중 아무때나)와서 자유롭게 관람하는 형태와는 달리 하루 한정 티켓 (ex, 시간대 별로 10명 한정)으로 전시 Tour Guide가 있고 나눠진 Section 별로 관람객들이 가이드를 따라 이동하면 각 Section마다 비디오아트, 댄스공연, 오케스트라 연주 등 다양한 예술의 형태로 존재하는 Interactive 전시를 만들고자합니다. 영화나 드라마를 전시나 공연의 형태로 볼 수 잇는 새로운 형태를 예술의 전당과 함께 하고자 합니다. 만나뵙고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고 싶습니다. 긍정적 검토 부탁드립니다.

 

 

--------------아래의 내용은 이 프로젝트의 첫번째인 무용극을 함께 하고자하는 원밀리언댄스 스튜디오 분들과의 제안서 미팅 단계의 메일입니다.--------

 

 

안녕하세요! 리아킴 선생님 책의 열혈한 독자이자 팬이자 춤을 사랑하는 원밀리언 스튜디오의 팬이기도 한 중앙대학교 연극학과 19학번 21살 나연우라고 합니다. 요즈음 리아킴 선생님의 강연이나 기사를 찾아 읽으며 아티스트로써, 창작물의 주인이 되어 표현하는 예술에 대해 관심이 많이 생겨 선생님을 만나뵙고 이야기 나눠보고 나아가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해보고싶습니다. 이러한 내용을 담은 메일을 리아킴 선생님께 전달해드리고 싶은데 ㅠㅠ DM 메세지를 읽지 않으셔서 혹시 전달을 해 주실 수 있으실까 싶어 해당 기사의 기자님께 연락을 드리게 되었고 기자님께서 매니저님의 연락처를 전달해주시며 이리로 연락해보면 될 듯 하다고 하셨습니다.

 

용기내어 연락드려봅니다. 회신 기다리겠습니다.

 

To. One Million Dance Studio ‘Lia Kim' 선생님께

 

안녕하세요 리아킴 선생님. 선생님과 원밀리언 스튜디오의 열렬한 팬인 21살 ‘나연우’라고 합니다. 저는 부산국제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중앙대학교 연극학과 61기(19학번)에 휴학 중입니다.

 

현재 휴학을 하고 ‘제가 하고 싶은 예술’ 그리고 ‘제 사람들과 함께 하고 싶은 예술’을 하기 위해 여러 가지 프로젝트를 구상, 기획하고 계획 후 실행하는 단계를 거치고 있습니다. 요즈음 리아킴 선생님은 제가 기획하고 있는 새로운 예술 프로젝트의 영감이 되어주시는 뮤즈이십니다. 감사해요ㅎㅎ 이전에 유튜브에서 [청소년 공감 콘서트 ; 온드림 스쿨] 강연 영상을 보고 감명 깊은 장면을 캡처하고, 선생님을 태그하여 인스타 스토리에 올린 적이 있었는데 선생님께서 그 스토리를 봐주셔서 너무너무 행복했던 기억이 있네요 ㅠㅠ

그 후 ‘제가 보낸 메시지를 선생님께서 확인해보실 수 도 있겠다!’하는 기대가 생겨 이렇게 용기 내어 연락드려보게 되었습니다!

 

리아킴 선생님을 저의 뮤즈로 삼은 만큼 평소 선생님의 강연이나 인터뷰 기사, 그리고 원밀리언 채널의 춤 영상이나 광고 영상 등을 하루에 4-5개씩은 보고 기록하는 편이에요! (저는 특히 May jay Lee 선생님의 Drops와 리아킴 선생님의 Fox 라는 춤을 좋아하고 Youjung Lee 선생님의 The Ocean이라는 안무도 좋아한답니다!)

 

선생님께서 하신 많은 말씀들 중에서도 ‘최고 라는게 나의 전부가 아니구나’ 그리고 ‘눈치 보지 말고 당당한 아웃사이더가 되어라’, ‘하고 싶은 대로 진행해온 게 불안했지만 오히려 특이하고 독보적인 방향으로 인식 되더라’, ‘아티스트로서 표현할 수 있는 장을 만들기로 결심하고 창작물의 주인이 돼서 아티스트로서 표현해보고 싶다’는 말씀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김미경 원장님 채널에 출연하셔서 ‘좋아하는 일로 오래먹고 사는 법’이라는 영상을 보고 ‘내 꿈의 스폰서는 내가 되어야한다!’라는 것을 가슴에 새기고 살아가고 있어요.)

 

얼마 전에 <대화의 희열2>에 출연하신 리아킴 선생님의 방송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때 선생님께서 “직접 표현할 수 있는 무대를 원했는데 가수와 백업댄서 사이 한발자국의 간극을 내 노력만으로 좁힐 수 없어서 답답했다”며 눈물 흘리시는 모습을 보고 정말 마음이 아팠습니다. 선생님께는 인생의 꿈 이었던 ‘춤’에 대해 가볍게 이야기 되어 버리고 그저 그런 놀이 중 하나로 인식하는 편견 때문에 얼마나 많은 상처를 받으시고 힘든 시간을 보내오셨을지 감히 가늠조차 되지 않으네요... 전부를 알 수는 없지만 저 역시 선생님과 비슷한 고민을 하면서 지내왔던 것 같습니다. 부산국제고등학교라는 특목고를 졸업했기에 더욱이 공부를 하지 않는 제 모습이 튀었고, 선생님께 미움 받고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 9월이 되어서야 적성을 찾고 연극영화과로 진학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연기, 연출은 SKY 대학교 일반학과 가서 취미로 하면 되는 것 이다. 예술로 밥 벌어먹고 살 수 없다. 어린 치기로 그러는 것이다. 나이 들면 두고두고 그 결정을 후회할 것이다. 보편적인 길이 꽃길인데 왜 굳이 가시밭길을 택하느냐.와 같은 말들을 정말 많이 들어왔습니다 ㅠㅠ

 

이후 제 고집을 부려 겨우겨우 중앙대학교 연극학과 (국내 연극영화과 중에서는 독보적인 TOP1 입니다!)에 진학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부하기 싫어서 예체능으로 도피 했을 것 이라는 편견과 추측들이 난무했고, 제가 기획한 프로젝트에 아티스트로써 그 주인공이 되지 못한다는 좌절감이 생겨났습니다. (저는 연기전공이 아니라 기획, 연출 전공이에요!)

리아킴 선생님께서는 ‘내 무대’에 대한 갈증을 느낀 이후 아티스트들의 장을 만들어 누구보다 현명한 방법으로 그 방안을 실행해내신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선생님처럼 되고 싶어요!

 

저는 아주 어릴 적부터 글을 써왔습니다. 제 글 속에는 제 짧은 인생의 전부가 담겨져 있었습니다. 글을 읽다보면 제가 어떻게 스물하나를 살아왔는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의 따뜻하고 평범한 이야기로 사람들에게 소소한 행복과 위로를 전해주고 싶었고 온전히 저만의 숨으로 호흡하고 저만의 걸음으로 걸어왔던 그 순간들을 남기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저의 글들을 엮어 책으로 출판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책을 출판하는 작업을 준비하는데 있어 우선적으로 지금껏 써왔던 글들을 선별해야 했습니다. 앳된 글들을 하나하나 읽으며 나라는 사람에 대해 어쩌면 내가 잘 모르고 있었을 수도 있겠구나하고 생각했습니다. 항상 누군가에게 저를 소개 할 때면 잘 웃고, 늘 밝고 강한 사람이라고 소개하곤 했는데 글을 통해 들여다 본 저라는 사람은 잘 웃는 만큼 잘 울고, 밝았던 만큼 그늘이 짙었고, 강한 만큼 무너지고 아파했던 사람이었습니다. 짠하고 애틋했습니다. 그리고 기특했습니다. 신은 인간에게 감당할 수 있는 만큼의 시련만을 준다고 누군가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내 그릇은 참으로 컸구나, 스물하나가 감당 할 수 있을 만큼의 최대한의 시련을 신께서 주셨고 그것을 내가 모두 견뎌냈구나. 그 시간들을 어떻게든 버텨냈구나. 크고 작은 상처들이 덧나 못난 흉터들도 많이 생겼지만 그 흉터는 결국 상처를 극복했다는 뜻이구나. 나 참 애썼구나.’

 

수 없는 시행착오들로 넘어지면서도 아프면 아픈대로 끊임없이 부딪혀온 스스로가 기특했습니다. 따지고 재거나 나의 가능성에 대해 의심하고 정답을 찾는데 급급하기 보다는 무작정 부딪히며 나만의 이야기를 써내려간 스스로가 기특했습니다. 그리고 무너질 때 마다 가진 것도, 타고난 것도 없는 스스로를 탓하며 결핍에 몸부림치던 순간들이 결국은 앞서가던 이들과의 거리를 조금씩 좁혀나갔음을 배웠습니다. 오랜 글들을 다시 꺼내 읽으며 사실은 그 누구에게보다도 가장 인정받고 싶었고, 위로받고 싶었고, 사랑받고 싶었던 ‘나 자신’이라는 존재에 대해 깊숙이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핑크색이라면 마냥 좋아라했던 6살. 예쁜 발레복을 입고 싶은 마음에 무작정 발레를 시작했습니다. 유연성 훈련을 받을 땐 다리가 찢어지는 고통에 눈물을 보일 때도 많았지만 춤을 출 때면 마치 디즈니 속 공주님이 된 마냥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렇게 아주 오랫동안 춤을 췄습니다.

작은 책가방이 허벅지까지 내려오던 8살. 여느 아이들이 모두 그랬듯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손끝으로 누르는 건반의 낯선 느낌도, 손끝을 스칠 때마다 다른 소리가 들리는 것도 신기했습니다. 마치 마법사라도 된 마냥 신이 났습니다. 별 볼일 없어보이던 왼손이 새삼 소중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렇게 아주 오랫동안 피아노를 연주했습니다.

10살이 되었고 학교에서 본격적인 음악 수업을 듣기 시작했습니다. 선생님께서 가르쳐주시는 노래를 따라 불렀습니다. 처음 듣는 노래도 있었고, 언젠가 들어본 듯 익숙한 노래도 있었습니다. 목소리만으로도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습니다. 춤을 추거나 피아노를 연주할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선생님께선 제게 재능이 있다고 말씀하셨고 선생님의 권유로 성악을 시작했습니다. 매일 수업이 끝나고 음악실로 달려가 몇 시간이고 노래를 부르던 그 시간이 마냥 행복했습니다.

초등학교에선 가장 큰 언니가 되었던 13살. 처음으로 촬영을 했습니다. 선생님들의 학습 교수안 영상 자료 촬영이었습니다. 선생님의 추천을 받아 학교대표로 촬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일요일, 아무도 없는 학교엔 낯선 카메라들이 가득했습니다. 그 날 처음으로 연예인들이 쓰던 마이크를 착용했습니다. 낯선 사람들과 함께 한 촬영은 밤 10시가 되어서야 끝이 났습니다. 감독님이 연출하고자 하는 장면에 대한 설명을 듣고 몇 번이고 같은 장면을 촬영하기도 했습니다. 힘들고 고된 촬영이었지만 금세 정이 들어버린 사람들과 촬영이 끝난 후 수고했다며 나누던 인사를 아직도 잊을 수 없습니다. 어둑해진 학교의 운동장을 어머니의 손을 잡고 걸어 나갈 때의 뿌듯함은 아직도 제 가슴을 벅차게 합니다.

그리고 여름방학. 저는 인도네시아로 자원봉사를 떠났습니다. 지구촌 희망 나눔 편지쓰기대회 전국수상자들과 함께였습니다. 저는 대회에서 당당히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일기보다 한 소절, 한 소절 정성들여 쓰긴 했어도 대상이란 결과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믿기지 않는 결과를 다시 한 번 확인하고는 ‘20,000명 중에 한 명이 내가 될 수도 있구나.’라고 생각하며 한참을 감동했었습니다. 대회에 참가한 모든 학생들을 대표해서 해외 자원봉사의 기회를 얻은 것이기에 그 여행의 소감과 책임은 남달랐습니다. 아직 어려 함께 간 스텝 선생님들처럼 기술이나 노력봉사는 충분히 하지 못했으나 저와 다른 여건과 문화를 가진 현지 친구들과 함께 호흡하고 소통할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 편지가 선택 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았습니다. 동영상 속으로 만난 낯선 친구이지만 진심으로 그 친구의 삶을 존중하고 소통한 마음이 전해졌기 때문인 듯 했습니다.

 

그리고 중학생이 되었습니다. 사춘기가 찾아왔고 공부보다 재밌는 것들이 많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어릴 적부터 좋아하던 현대무용을 전공하게 되었고 매일이 연습의 연속이었습니다. 거울로 둘러싸인 연습실에서 매일 새로운 음악을 듣고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고, 그것을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새로운 안무를 만드는 일은 쉽지 않았습니다. 몸에 멍 자국이 늘어날수록 지치고 힘들었지만 내가 만든 작품을 사람들 앞에서 발표하는 그 순간이 너무 소중하고 행복했기에 포기할 수가 없었습니다. 음악에 맞춰 표현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온몸으로 그려내고 나면 심장이 빠르게 뛰었고 몸이 뜨거워지곤 했습니다. 새벽이 되어서야 연습실을 나서 집으로 갈 때면 다리가 후들거리고 근육 경련이 일어나기도 했지만 하고 싶은 일에 열정을 쏟아낸 후 마시는 새벽공기가 그렇게 상쾌할 수 없었습니다. 그토록 좋아하던 무용을 부상으로 그만두게 된 이후 슬럼프가 찾아왔습니다. 더 이상 가슴 뛰는 일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다 창작 영재원 캠프를 계기로 밀양 연극촌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연극촌에 계신 배우 분들에게 직접 연기를 배우고, 그 분들의 도움을 받아 영재원 친구들과 함께 연극을 만들었습니다. 시나리오부터 연극에 쓰일 안무, 음악, 연기까지 모두 우리의 힘으로 만들어냈습니다. 하루 종일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한 채 열정을 쏟아냈습니다. 새벽 2시가 되어서야 겨우겨우 컵라면 하나를 챙겨먹고 다시 노래 연습을 하고 안무 동선을 짜고 대사의 호흡을 맞추어갔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새벽 6시까지 꼴딱 밤을 샜습니다. 해가 어스름 밝아왔고 머리라도 식힐 겸 밖으로 나갔습니다. 바닥에 넓게 펼쳐진 자갈이 자박자박 밟히는 소리와 맑은 새벽공기에 다시 가슴이 뜨거워졌습니다. 무용을 할 때와 비슷한 느낌이었습니다. 몇 일을 연습에 매달린 결과 완벽하진 않지만 만족스러운 무대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아직도 무대에서 보이던 뿌연 시야와 퀴퀴한 극장 냄새를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잠깐이나마 무엇인가에 미쳐서 전부를 쏟아냈던 경험은 제게 큰 자산이 되었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 3월. 동아리 선정 기간이 다가왔습니다. 제가 들어간 동아리는 우리학교 대표 공연부인 ‘AVEC’라는 교내 오케스트라였습니다. 동아리 면접날, 태어나서 처음으로 첼로를 만져보았습니다. 첼로를 11년씩이나 배운 쟁쟁한 친구들도 많았지만 저는 예술에 대한 저의 애정과 소신을 믿었고 진심을 전하였습니다. 선배들은 악기를 다루지 못하는 저를 뽑게 되었고 AVEC의 부원이 되었습니다. 학교 행사가 있을 때마다 교가, 애국가 등등 수시로 공연을 나가야했고, 당장 한 달 후에 첫 공연이 있었습니다. 저는 제가 맡은 책임은 해내야겠다는 생각으로 하루 9시간 씩 연습을 강행했고 결국 모두가 불가능하다했던 공연을 부원들과 함께 무사히 해낼 수 있었습니다. 돌아보면 첼로 선생님과 AVEC 선배님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이를 통해 진심과 정성은 전달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구체적인 준비와 성실한 동기를 통해 나아가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되었습니다.

저는 다양한 활동에 꾸준히 도전해왔습니다. 그리고 굿네이버스 희망편지쓰기 대회 전국 대상 수상자 대표로 10주년 기념 영상 인터뷰 촬영을 진행하면서, 오랫동안 써온 글들을 엮어 책을 출판하기 위한 작업을 계기로 저의 짧은 인생을 돌아보게 되며 제가 정말로 가슴 벅차했던 일이 무엇이었는지를 비로소 깨닫게 되었습니다. 꿈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가까이 있었습니다. 단지 제가 찾지 못했던 것 뿐 이었습니다. 저만의 예술로 누군가에게 기쁨을 주고 싶었습니다. 다시 가슴이 뛰었고 열정적으로 움직이는 제 모습을 되찾고 싶다는 충동이 들었습니다. 그 충동은 곧 확신이 되었고 저는 고등학교 3학년 9월, 중앙대학교 연극학과에 과감하게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누군가는 제게 무모하다 욕할지 모르지만 저는 제 본능이 외치는 지금의 꿈에 충실하고 싶었습니다. 저의 무모한 면모가 어떤 이의 눈에는 대책 없는 어린 치기로 비춰질 수 있으나 이러한 무모함이 있었기에 여러 분야에 도전하고 다양한 방면에서 능력을 키울 수 있는 밑거름이 되었다고 자부합니다.

 

지금껏 그래왔듯 내가 못 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하기에, 내가 아니면 내 꿈을 실현시켜줄 사람이 아무도 없기에, 내가 아니면 그 누구도 할 수 없기에, 내가 할 수 있으리라 믿기에 다시 도전했습니다.

 

좋아하는 책의 구절 중 이런 말이 있습니다. ‘꿈과 현실. 그 중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나는 이 질문에 쉽게 대답하지 못한다. 우리의 삶이 두부를 자르듯 명확히 잘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만은 분명하다. 살면서 어떤 종류의 고통을 참을 것인가. 그것을 결정하는 순간, 우리는 자신이 원하는 삶을 선택할 수 있다.’

겨우 잘하던 현대무용을 등지고 다시 학업의 길에 들어서게 되었을 때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겨우 공부를 잘하게 될 때 즈음 다시 등을 돌려 이 길로 들어서는 것이 설레지만 두렵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의 선택을 믿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스스로에 대해 끊임없이 돌아보았고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수동적으로 움직이는 온실 속의 화초라기보다는 스스로 부딪히고 헤쳐 나가려고 노력했던 잡초 같은 생존력을 가진 저를 제가 가장 잘 알 고 있기에 다시 한 번 도전했습니다.

현재도 바쁘더라도 30분 단위로 시간을 쪼개어 매일 한 권의 책을 읽어 내려갔고, 영감을 얻을 수 있는 기사나 콘텐츠, 음악 등을 찾아 듣고 떠오르는 이야기나 기획안을 매일 기록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일기를 쓰며 하루하루를 허투루 쓰지 않도록 점검하는 동시에 ‘나’라는 사람에 대해 꾸준히 분석했습니다.

덕분에 제 하루의 경계는 모호해져갔고 하루 두 번의 아침 해를 보는 게 일상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어린 시절의 저처럼 피곤에 눌린 무거운 눈꺼풀도, 한껏 들이킬 수 있는 새벽 공기도, 파랗게 밝아오는 새벽하늘도 모두 저를 가슴 벅차게 합니다.

 

도전에는 정해진 시간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늘 그래왔듯 묵묵하고 찬란하게 나의 길을 걷다보면 불가능에서 가능을 창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저의 모습은 다른 친구들보다 울퉁불퉁하고 못난 모습일지 모르지만 저는 돌멩이가 아닌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입니다. 저는 현재진행형인 사람입니다.

 

이전에 <디즈니 프로젝트>로 진행 되었던 단편 영화인 <디즈니 라이브>에 엘사 역으로 출연하고 영상 번역(영어)를 맡았습니다. 디즈니에서 창작한 많은 공주 캐릭터들이 2020년 대한민국에 존재한다면 어떤 아이덴티티를 가진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까?의 물음에서 시작된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연출, 기획, 연기, 번역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역할을 맡았습니다. 또한 2019 한화 세계 불꽃축제 Performance Team 기획을 담당하여 공연까지 마무리 하였습니다.

 

리아킴 선생님을 만나 뵙고 구상한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해보고 싶습니다. 한때 제가 전공했었던, 지금까지도 너무나 사랑하고 온몸으로 ‘삶에 대한 긍정’을 표현할 수 있는 춤에 대해 리아킴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내면의 감정과 감성을 하나의 작품으로 표현해보고 싶습니다.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총체적 예술의 결합체인 춤을 활용하여 기승전결이 있는 모두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싶습니다.

 

선생님께서 원하시는 독보적인 ‘Only One' 보다도 모두가 즐길 수 있는 ’Everyone'의 예술을 함께 만들어나가고 싶습니다.

제 진심이 전해졌다면 회신 부탁드리겠습니다. 변변한 퇴고 한번 없이 날 것 그대로의 감정을 담아 하고 싶은 말을 죽죽 써내려갔는데 이처럼 두서없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회신 기다리겠습니다.

 

보내드린 자료는

 1. 원밀리언과 함께 하고 싶은 프로젝트 기획안 (New Drama Project - 무용극 (Dance Promotion). pptx)

 2. 프로젝트에 쓰일 이야기 스토리라인 sample (voice acting 용) / 이는 모두 샘플일 뿐 프로젝트에 승인이 된다면 원밀리언 스튜디오와의 미팅을 통해 디벨롭 및 재창작 가능합니다.

  - ([Vocalise]. 시놉시스..docx), (storyline.pptx)

 3. 프로젝트에 쓰일 수필 sample (narration 용) / 이는 모두 샘플일 뿐 프로젝트에 승인이 된다면 원밀리언 스튜디오와의 미팅을 통해 디벨롭 및 재창작 가능합니다.

  - (#01. hwp, #02. hwp, #03. hwp)

 4. (7 colors project용) sample

  - (팔레트북 제안서. pptx)

 

 모든 제안서는 저의 아이디어와 구상을 요약 정리하여 개괄적인 기획안의 형태로 옮겨놓은 것일 뿐, 프로젝트에 대한 승인이 된다면 원밀리언 스튜디오와의 미팅을 통해 방향성을 재논의 하고 변형 및 디벨롭과 재창작이 가능하다는 점 말씀드립니다. 자세한 내용에 대하여 만나뵙고 프로젝트에 대해 발표해드릴 수 도 있습니다.

 

코로나로 힘든 휴식기에 함께 프로젝트에 대해 기획하고 모두가 멈추어있는 시기에 새로운 프로젝트에 도전하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회신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mail : fkdbwlschlrh@naver.com

Instagram : evlyn_yw00

Tel : 01032187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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