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운형회원 (세아제강 회장 )별세 > 운영자에게 메일 보내기

본문 바로가기

운영자에게 메일 보내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운형회원 (세아제강 회장 )별세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운영자
댓글 0건 조회 3,061회 작성일 13-03-11 11:20

본문

이운형 세아그룹 회장, 남미출장중 별세

© News1



(서울=뉴스1) 홍기삼 기자= 이운형 세아그룹 회장(사진)이 지난 10일 갑작스럽게 별세해 재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세아그룹은 "이 회장이 남미 출장 중 심장마비로 별세했다"며 "임직원을 현지로 급파해 서울로 운구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지난 9일 남미로 출국해 목적지인 칠레로 향하는 경유지에서 심장마비로 10일 낮 12시께(한국시간)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이 회장은 칠레 산티아고에서 현지 지사 등을 둘러보고 한·칠레 민간 경제협력회의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국립오페라단 후원 회장 자격으로 칠레 산티아고 국립극장장과도 만날 계획이었다.


그룹 임직원들은 갑작스러운 비보에 슬픔을 뒤로한 채 수습에 나서고 있다. 고인의 동생인 이순형 세아홀딩스 회장, 장남 이태성 세아홀딩스 이사 등 유족과 임직원들은 이날 서울 봉래동 세아제강 사무실에 모여 밤늦게까지 대책을 논의했다.


1960년 부산철관 공업을 모태로 설립된 철강전문 기업인 세아그룹은 철강 불모지였던 한국에 강관 제조업의 씨앗을 뿌린 회사로 주력 계열사인 세아제강은 국내 강관업계 1위다.


경북 포항, 전북 군산, 경남 창원과 베트남·중국·미국 등 국내외에 생산 공장을 가동 중이다. 고인은 2003년 기아특수강(현 세아베스틸)을 인수해 자동차용 특수강 분야로 사업을 키웠다. 지난해 4월 기준 자산 6조9140억 원으로 재계 51위를 기록하고 있다.


세아베스틸은 자동차 부품용 특수강으로 그룹 사업을 확장시켜 연 2조5000억 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 회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미시간대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74년 부산파이프에 입사해 1980년 사장, 1995년 회장에 올랐다.


서울상공회의소 부회장, 한국철강협회 부회장, 미시간대 한국동문회장, 무역협회 재정위원장, 국립오페라단 후원 회장 등을 맡는 등 외부 활동에도 적극적이었다. 재계에서는 일주일에 서너 차례 조찬 모임에 참석하는 그를 '공부하는 기업인'으로 부를 정도였다.


고인은 선대 회장의 '인간 존중'이라는 경영 이념을 계승해 지금까지 단 한 차례의 인력 구조조정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가장 큰 자랑으로 여겼다.


특히 이 회장은 문화예술 후원에도 적극적이었다. 오페라와 미술·연극 등 예술활동 지원에 매년 회사의 영업이익 1% 정도를 기부했다. 국립오페라단과 인연이 깊어 2000년부터 7년 간 이사장을 지냈다. 2006년부터 한국메세나협의회 부회장을 맡아왔다.


유족은 부인 박의숙씨와 아들 태성(세아홀딩스 이사)씨, 딸 은성·호성·지성씨 등이 있다. 세아제강 관계자는 "급작스러운 변고로 빈소와 발인 일시, 장지 등은 11일쯤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