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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헌메세나협회 - 서민석이사(동일방직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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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댓글 0건 조회 3,579회 작성일 12-11-13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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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헌메세나協 만든 서민석 회장… 프랑스 현지서 수상자들 격려

프랑스 파리 몽파르나스 타워 근처 전시장인 아틀리에 귀스타브. 200여명의 한국인과 프랑스인이 어울려 샴페인 잔을 기울이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나이도 불문, 국적도 불문, 나이 지긋한 한국의 노신사와 프랑스의 젊은이들이 격의 없이 잔을 부딪치며 웃기도 했다.

정헌메세나협회가 매년 주최하는 '청년 작가상' 올해 수상자의 기념 전시회가 이날 개막해 오는 19일까지 열린다. 정헌메세나협회는 동일방직 서민석(69) 회장이 선친인 고(故) 서정익 회장의 유지를 받들어 2003년 설립했다. 정헌(靜軒)은 서정익 회장의 호다. 2005년부터 유럽에서 활동하는 35세 이하 젊은
한국 화가를 선정해 지원했고, 2008년부터는 국경을 넘어 재능있는 신진 화가를 발굴하자는 취지로 대상을 프랑스 화가에까지 확대했다.

정헌메세나협회는 수상자에게 창작 지원금 4000유로(600만원)를 수여하고 작품도 직접 구매한다. 올해 수상자인 여성 화가 마리옹 아르뒤엥(24)은 "미술의 본고장인 프랑스에도 창작 지원금과 작품 구매를 동시에 하는 후원기관은 없다"며 "한국 기업이 이런 일을 한다는 것이 아주 놀랍다"고 말했다.

icon_img_caption.jpg 정헌메세나협회 ‘청년작가상’ 수상자 기념 전시회장. 왼쪽부터 서민석 회장, 부인 여경주씨, 작년 수상자 안느 쉐리에즈, 올해 수상자 마리옹 아르뒤엥, 오천룡 화백. /이성훈 기자 inout@chosun.com
정헌메세나협회 설립은 서 회장과 재불 화가 겸 정헌메세나협회 회장인 오천룡(69) 화백의 인연에서 출발했다. 1978년 선친의 별세로 가업을 물려받은 서 회장은 정헌재단을 만들어 섬유 분야 학술과 기술 개발을 지원해 왔다. 섬유·의류기업 특성상 프랑스 출장이 잦았던 서 회장은 파리에 들를 때마다 경기중·고교 동창인 오 화백을 만났다. 기업의 사회 공헌에 관심 많던 서 회장은 오 화백과 이야기를 나누며 미술 후원에 관심을 갖게 됐다.

서 회장이 택한 것은 젊은 작가를 발굴해 지속적으로 후원하는 것이었다. 미술의 기초인 회화 분야를 지원하기로 했다. 무명의 젊은 작가를 지원하는 것은 세간의 이목을 끌기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서 회장은 오 화백과 함께 2003년 정헌메세나협회를 세워 이 일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서 회장은 "세상의 관심보다 정말 미술에 보탬이 되는 일을 하고 싶었다"며 "평소 기초와 기본을 강조해 온 경영 원칙과도 잘 맞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