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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위 메세나협의회 선정 메세나 기업 - 정승일이사(세일 ENS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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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댓글 0건 조회 3,741회 작성일 11-12-08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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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단·아트홀 세워 … 즐겨 부르던 가곡 지원

설비업체 세일ENS 정승일(71·사진) 회장은 합창단원 출신이다. 한양대 산업공학과에 다니던 시절 KBS 합창단에서 노래했다. 동료 단원들을 모아 소그룹인 ‘솔리스트 앙상블’도 만들었다. 고등학교 재학 때부터 가지고 있던 성악가의 꿈 때문이었다. 가난 때문에 음악을 포기했지만 노래와 늘 함께했다.

정 회장은 대학을 졸업한 뒤 1970년 세일설비공업을 세워 연매출 800억~900억원 규모의 기업으로 키워 냈다. 그간 청와대·코엑스·대법원 등 굵직한 건설에 참여했다. 하지만 음악 사랑은 여전했다.

2009년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제1회 한국 가곡의 밤.
세일ENS 정승일 회장이 해마다 지원하고 있다.
2008년 세일음악문화재단을 세우고 서울 역삼동에 세일아트홀을 연 것은 이 때문이다. 어린 시절부터 즐겨 불렀던 한국 가곡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정 회장은 90년대까지만 해도 많은 사람이 즐겼던 한국 가곡의 부활을 꿈꾸고 있다. 재단은 음악인 한 명을 매년 선정해 세일한국가곡상을 수여하고 있다. 한국 가곡의 ‘산파’인 김성태·최영섭 작곡가가 이 상을 받았다. 또 한국 가곡 콩쿠르를 열어 연주자·작곡가에게 상금을 주고 음악회 ‘한국 가곡의 밤’도 매년 개최한다. 한국 가곡을 작곡하고 부른 음악인과 관련한 뒷이야기를 모아 출판도 준비 중이다.

세일ENS가 한국메세나협의회를 통해 지원하는 예술단체 또한 한국 가곡과 연관돼 있다. 소극장 오페라 공연단체인 예울음악무대는 세일ENS의 도움으로 매년 ‘한국 가곡의 향기’ 공연 등을 연다. 정 회장은 “노래가 내 인생을 기름지게 만들었다. 음악에서 받은 혜택이다. 이제 음악계에 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중앙일보 김호정 기자